12월 북큐슈 여행기 - ④후쿠오카 → 벳부 → 후쿠오카

2007. 12. 23. 19:34뽈 여행기/07' 12월 일본 큐슈




2007년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간의 일본 북큐슈 여행기입니다.


여행 넷째날(20일) - 후쿠오카 → 벳부 → 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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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바다와 지옥 온천...

첫차 탈 계획은 없었는데 이왕 갈꺼 첫차타고 가자고 해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은 요시노야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김치가 너무 먹고싶어서 나는 기무치 부타동을 시키고 미현이는 규동을 시켰다. 주민씨도 기무치 부타동, 효진씨는 그냥 부타동 시킨것 같은데..

암튼 기무치 부타동이랑 그냥 부타동이랑 가격이 똑같더라.

24시간 저렴한 밥집이 이렇게 항상 열려있는게 좋더라. (아... 가만 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에는 김밥천국이 있구나 ㅋㅋ 김밥천국 만세~)


어쨌든 달달한 일본식 김치지만 없는것보단 좋았다.

요시노야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하카타 교통센터로 가서 리턴티켓까지 예약하고 첫차를 타고 벳부로 고고씽~

하카타 교통센터 벳부행 첫차는 새벽 6시 4분에 있고 도착 예정시간은 8시 39분이다.

이전까지 타고다녔던 모든 고속버스들은 텅텅 비다시피 해서 4명이서 따로따로 떨어져서 넓직하게 앉아서 다니는 버릇이 들었는데

한숨자고 일어났다가 깜짝놀랐다 ;;

거의 꽉 차있는것이 아닌가 ;;;;;

부랴부랴 미현이 깨워서 내 옆에 앉게하고 자리 양보도 좀 하고.. 암튼 디게 미안하더라


버스는 도착예정시간을 훨~~씬 지나서 벳부에 도착했다. 무슨 정류장이란 정류장은 다 서는 기분이었다 -_-;;

처음 목적지가 바닷가 구경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뱃부 기타하마 정류장에서 내렸다.

인포에 가서 지도랑 팜플렛 등을 얻으려고 뱃부역까지 슬슬 걸어가볼까 싶어서 갔는데 역까지 안가도 벳부에끼마에 거리 중간쯤에

벳부 외국인 관광객 안내소가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 안내소에는 할아버지 한분이 있으셨는데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셔서 깜짝놀랐다 ^-^

그냥 단순히 지도와 팜플렛만 얻으러 들어간건데 너무 친절히 이것저것 설명해주셔서 완전 감동.

한국어는 아직도 공부중이라 부족한점이 많다고 하셨는데 충분히 훌륭하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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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 타워... 벳부 기타하마 카메노이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보인다.


인포에서 정보도 얻었고 이제 태평양 바다를 보러가자~

예전에 티비에서 벳푸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모래찜질하는것을 본적이 있는데 안내 표지판에도 "스파 비치"라고 써있길래 찾아갔는데

공사중인가.. 굴삭기들이 한창 모래를 퍼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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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태평양 바다인것이냐!!

ㅋㅋ 역시 동해바다와 다를건 없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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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 위치도 그렇고 지도상에도 그렇고 여기가 "스파 비치"인듯 한데 공사중이라 못들어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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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산책로를 따라 아침 공기 마시며... ㅋㅋ

다음 목적지는 다케가와라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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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에서 받은 지도로 쉽게 찾아갔는데 남탕 탈의실 창문이 활짝 열려있어서 초난감;;

뭐.. 여기서 직접 온천할 계획도 해봤는데 그냥 구경하는걸로만 만족하고.. 오후에 효탄온천으로 가기로 했으니 이제 슬슬 지옥온천 구경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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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고양이들은 사람을 전혀 안무서워하는것 같다.

저렇게 가까이서 쳐다보고 있어도 자기 몸단장하기 바쁘다.



이제 칸나와 지구로 이동해야 하는데 관광안내소 할아버지는 벳부역으로 가서 버스타는걸 추천해주셨지만

우리는 그냥 ㅋㅋ 기타하마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노선도 있길래 기타하마에서 26번 버스를 타고 칸나와로 이동했다.

의외로 멀어서 20분 이상 걸린것 같다.

무사히 칸나와 버스터미널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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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투어 저 간판만 따라가면 된다.


우미 지고쿠 한곳만 구경하고 나올 계획이었는데 인포에 있던 할아버지가 이것저것 설명해주시는 바람에 희안하게 다 보고싶은 욕심이 생겼지만

그정도로 시간적 여유가 많지는 않아서 두곳 정도만 봐야겠다 생각하고 우선 우미지고쿠 간판을 찾아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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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건물....

자칭 민족박물관이라 칭하는 히호칸 -,.-;

애들한테 "어.. 섹스박물관이다" 그랬다가 완전 난리 -_-;

원래 1000엔으로 알고있었는데 700엔으로 내린것 같더라.

젤먼저 주민씨가 달려가더니 표를 끊고 -,.-; 효진씨도 표 끊고.. 나랑 미현이도 끊었다.


대박 실수였따... 아....

이건 뭐... 춘화가 좀 있고... 모형이 좀 있고... 각종 동물들 곧휴들도 있고... (고래 곧휴가 크긴 엄청 크더라 ㅎ)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뒤엉켜있는 모형도 있고 ㅋㅋ

사진도 좀 찍긴 했는데 올리면 잡혀가지싶다.

1층에서 좀 어설픈 야동도 틀어주고... 그게 끝이다.

2층은 전부다 춘화고... 속았구나.. 싶더라 ㅋㅋㅋ

뭐.. 어쨌든 봤다는데 만족하기로 하고;;

다시 우미지고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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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우미지고쿠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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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온천안에서는 계란이 삶겨지고 있다..

온도가 100도라니 뭐.. 말 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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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현이가 찍은 우미지고쿠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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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온천수가 미친듯이 콸콸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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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이랑 삶은 달걀을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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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따. 완전 맛있다.

푸딩은 잘 모르겠고.. 계란이 특이했다. 약간 반숙 느낌도 나는데 노른자가 희안하게 쫀득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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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나마 피지옥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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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내가 찍은 바다지옥 안의 작은 피지옥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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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에서는 온천수 이용해서 열대 식물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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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족탕도 있는데 처음에는 너무 뜨거워서 발도 못담그겠던게 적응되니까 그렇게 뜨거운줄 모르겠더라.

나중에 발 꺼내니까 시뻘~게 졌따 ㅡ,.ㅡ;;;;;

그래도 한참 걷다가 족탕하니까 발이 가벼워진 느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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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뜻이지? ;;

우리끼리 뜻 풀이해봤는데

지옥 너! 무시(경상도 사투리 무우)! 스시(초밥)!

ㅡ,.ㅡ' 거기서는 넷이서 배꼽잡고 낄낄거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우린 미쳤었다. -_-;


우미 지고쿠를 나와서 내리막길로 쭉~~ 내려가면 칸나와 정류장을 지나서 대형 슈퍼마켓이 나오고 그 골목길안에 효탄 온천이 있다.

아침에 첫차타고 오면서 간판을 봐놨던게 도움이됐따 ㅋㅋㅋ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우미지고쿠 안에 식당은 너무 비싸고... 그외에는 먹을만한곳이 안보이더라.

여행기에서 효탄온천안에 식당이 있다고 들었는데 거기도 비싸다고 누가 그랬던 기억이 나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그냥 들어가보기로 결정했는데

ㅋㅋ 너무 재미있었다. 맛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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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구나 효탄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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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700엔. 모래찜질 하려면 유카타 빌려야하는데 유카타 대여료가 200엔

총 900엔이 필요하다.



일단 효탄온천에 들어가면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아야 하는데

온천욕 하는데 700엔, 그리고 모래찜질도 하고싶어서 유카타 빌리는데 200엔을 넣고 표를 뽑았다.

그외에 비누랑 샴푸랑 다 뽑을 수 있게 되어있길래 여자애들은 미리 챙겨왔다 그래서 패스하고.. 나는 그냥 미현이한테 작은 비누 빌려서 들어갔는데

온천안에 바디랑 샴푸랑 다 있더라 -_-;; 돈내고 뽑았으면 배아플뻔했다.


암튼 유카타 받아들고 실내화 신고 (실내화가 또각또각 거리는게 걷는 느낌이 엄청 특이했다.. 처음에는 너무 불편하다 느꼈는데 계속 신고 돌아다니니까

편하더라 ㅋㅋ)

우선 점심부터 먹기로 하고 들어갔는데 여기도 자판기에서 티켓을 끊어서 주문하는 방식.

근데 음식 사진이 하나도 없따 ㅡ,.ㅡ;;;

전자사전으로 찾아보려고 했는데 내가 기능을 다 못써서 그런가 히라가나 검색은 되는데 가타카나 검색이 안되는거다 ㅋㅋ

전부다 가타카나로 적혀있어서 주방장 아저씨 불렀다 ;;

"스미마셍... 위아 돈트 리딩 제페니즈 -_-;;"

근데 이 아저씨 역시 일본어 외에는 거의 꽝....

몇몇 알아들었던 단어가 우동... 피그... 치킨... 부타(이것도 돼지잖아 -_-;)... 소바....

우동 종류가 2개, 소바 종류가 2개 그외에는 뭔지 모를... 재료만 알 수 있는 ㅋㅋㅋ 상태에서 모험을 하기로 했다.

나는 무슨 치킨.. 미현이는 무슨 우동, 효진씨도 무슨 우동, 주민씨는 무슨 소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는 나는 닭튀김 비슷한거에 정식 처럼 나왔는데 대박 맛있었다.

미현이는 산채우동? 산나물이 들어간 우동이었는데 나름 괜찮았고 효진씨는 그냥 일반 우동 같았고

주민씨는 찍어먹는 소바일줄 알았는데 뜨거운 국물에 소바면이 담겨져있는게 나왔다. 뭐 나름 맛있게 먹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도 않고 괜찮드만.. 맛도 있었고 친절하시고...

단 여기는 셀프 서비스.. 찜질방 식당같은 개념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밥도 먹었겠다.. 이제 유카타로 갈아입고 모래찜질을 하기로 했는데. 남자 모래찜질 입구와 여자 모래찜질 입구가 틀리다.

같이 못하는구나 싶었는데 입구만 틀리지 -_-;; 결국은 만나게된다 ㅋㅋㅋ


여자 셋 눕혀놓고 땀 뻘뻘 흘리면서 혹시나 유카타 사이로 내 속살이 보일까 조심조심 하면서 ㅡ,.ㅡ; 모래 덮어줬는데

다들 뜨겁다고 난리다 ㅋㅋ


여자애들 모래찜질 다하고나서 이번엔 여자 셋이서 날 생매장 시킬듯이 덮어주고 자기네들은 씻으러 나갔는데 ㅡ,.ㅡ;;

혼자서 못일어날뻔했다 ㅡ,.ㅡ;; 생매장 당하면 이렇게 죽는구나... 싶더라 ㅡ,.ㅡ;;;;;;;;;;;

혼자서 꼼지락꼼지락 겨우 일어났다 ㅎㅎ


여탕과는 달리 남탕은 모래찜질하는곳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남자 모래찜질 입구로 나가서 바로 유카타 벗고 샤워하면 된다.

여탕은 모르겠고.. 남탕에는 안에 3곳의 온천탕이 있고.. 1곳의 노천탕과 폭포수 맞을 수 있는 곳이 따로 1곳 있었다.

한참 조용하게 온천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미친듯이 시끌시끌........ 샤워도 안하고 탕속으로 풍덩풍덩 들어오는 인간들이 있었으니....

저글링도 아니고 ㅡ.ㅡ;;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

교회같은곳에서 단체로 놀러온것 같던데.... 꼬맹이들 바글바글에 왠만큼 머리 굵은 성인도 있었는데 어찌나 그렇게 매너가 없던지 ㅠ.ㅠ

부끄러웠다...

일본인들 다 나가버리고;; 나도 샤워하고 나와버렸다.


몸 말리고 옷입고 나오니까 잠시뒤에 여탕에서도 우리 패밀리들이 나오더라 ㅋㅋ

단체관광객들 갑자기 밀어 닥쳐서 나왔다고... ㅎ;;;;

그쪽도 마찬가지였던듯.....

시간을 보니까 이제 슬슬 정리하고 하카타로 떠날 시간이긴 했다.

타이밍 잘 맞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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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받은 할인티켓(?)

이제 갈일 있을까?


어쨌든 효탄온천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고 나왔다.

여자애들도 너무 좋았단다.

이제 벳부에서의 마지막 코스... 고속버스 터미널 찾기 -_-;;

일단 칸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왠지 아닌것 같아서 창구에 가서 물어보니까 역시 아니었다..

약도를 한장 주면서 화살표 따라 가라는데 산스이칸 호텔 바로 위에 정류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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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를 타면 시작지점에서 내려주는데 거기서는 고속버스가 안서고..

화살표를 따라서 산스이칸 호텔 위에 있는 정류장에서 고속버스를 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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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ㅎㅎ

여기서 오후 4시 43분 하카타행 고속버스를 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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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 맞은편에 정류장이 있다...


버스정류장 찾으러 오르막길 오르고 있는데 한국인 커플이 여기가 어디라고 설명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산수장 호테루 마에 라고 하세요 그랬더니 그러니까 산수장 이 일본 발음으로 뭐냐고 묻는거다;;

아까 버스센터에 일본인 아줌마가 분명히 "산수○ 호테루~" 라고 말해줬기 때문에 "산수땡 호테루 요~" 말해줬는데

집에와서 보니까 "산스이칸 호테루" 였구나...

뭐.... 발음 비슷하니까 잘 찾아갔겠지;;


암튼 고속버스가 5분 정도 늦게 도착해서 타고 갔는데 도착은 30분이상 늦게 도착했다. 퇴근시간이랑 맞물려서 그런건지 일찍 텐진에 떨어져서

쇼핑센터 구경좀 하고 선물할것들좀 사려고 했는데 7시 도착 예정 버스가 7시 30분에 도착했으니....

8시부터는 쇼핑센터 문 다닫는데...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저녁먹으러 텐진 교통센터 지하로 내려갔다.


각자 먹고싶어하는게 틀려서 각자 8시 40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우리가 갔던 식당은 주문하면 그때 만들기 시작하는 식당이라

(좀 비싼 식당이었다..) 음식이 8시 30분에 나왔다 ㅋㅋㅋ

마지막 밤이니 맥주나 한잔하려고 숙소 근처 편의점에 들어서 맥주 큰걸로 2캔사고 그렇게 먹고싶던 100% 자몽 쥬스와 감자칩 한봉지 사들고

들어가서 한잔씩 나눠마시고 잤다.

벌써 마지막 밤이구나...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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