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2박3일 팔공산 등반 (1) 첫날,둘째날 - 동화사→동봉→신령재→팔공폭포→치산계곡

2007. 4. 22. 23:34뽈 여행기/03' 팔공산 일주

 


2003' 2박3일 팔공산 등반


2003년 9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간 팔공산 등반기입니다. (등산기라고 해야한? ^^;)

벌써 4년전의 기억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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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기념으로 성윤이랑 둘이서 계획하고 다녀온 팔공산 2박3일 등반.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꽤나 진지하게 계획하고 준비했던것 같다. 소형 텐트도 새로 구입하고 배낭까지 마련했다.

인터넷을 통해서 등반기를 많이 찾아봤었는데 우리처럼 루트를 가지고 다녀오는 분들은 없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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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루트는 이렇다.
 
첫날 새벽 어머니께 부탁해서 차로 동화사 입구까지 간다음 동봉까지 올라가서 신령재로 이동.
 
신령재에서 반대편으로 내려와 팔공폭포를 지나고 치산계곡에서 2박
 
3일째 마지막날 수도사를 지나서 군위방향으로
 
제2석굴암일 지나 한티재를 넘어서 동명으로 이동.
 
동명에서 집으로 돌아온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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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일정은 동화사에서 시작하여 동봉을 거쳐 신령재에서 치산계곡까지 내려오는것이다.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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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어머니께 동화사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 성윤이 태우고 동화사에 도착했다.

우리둘다 이런식의 여행(?)은 처음이라 설레이고 기분도 좋았다. 날씨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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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입구.

입장료를 받는데 절에 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등산만 할껀데 왜 입장료를 내야하는지 모르겠더라.

어쨌든 아저씨랑 쇼부쳐서 1인 요금으로 둘이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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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중간에서 김밥 먹어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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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었으니 고고씽~~

힘이 불끈불끈 난다.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한다는게 왜냐하면 내 기억으로는 올라가면서 군시절 이야기가 90% 였던것 같다. -_-;

군대안다녀오면 할 이야기가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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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봉 표지판이 나왔다!!

표지판에 누가 점 하나를 떼어버려서 동봉까지 20km 남은줄 알고 포기하려고 했다 -_-;;;

근데 자세히 보니까 점이 붙어있던 표시가 있더구만 ㅋㅋㅋ

동봉까지 2.0km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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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아주머니가 내려오시길래 동봉가려면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까 무조건 험한길로 쭉 올라가면 거기가 동봉이란다.

-_-;; 후덜덜덜

힘들긴 힘들었다. 군제대한지 얼마 안되서 저때는 힘이 넘쳤었지만 지금 다녀오라면 중간에 퍼져버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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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 정복~!!!

날씨가 안좋았다. 사방 가득 낀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였다. ㅠ.ㅠ

어쨌든 다음 목적지는 신령재.

처음 계획짤때 동봉에서 갓바위 통해서 내려와 버스타고 집으로 올까? 싶기도 했는데

그냥 사람들 많이 안다니는 길로 한번 가보고싶었다.

신령재에서 팔공폭포로 내려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 그쪽으로 내려가면 교통편이 안좋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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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신령재까지 2.7km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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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기지란다. 안개사이로 잠시 보이길래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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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에서부터 신령재가는길은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거라 힘도 크게 안들고 경치도 좋고 한번쯤 다녀와보라고 꼭 권하고싶은 코스다.

(1년뒤에 또 다녀왔는데 동봉에서 신령재까지만 그런게 아니라 갓바위까지 능선따라 이동하는건 전부다 추천코스다. 팔공산을 다시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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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안개는 사라지고~~ 멋지다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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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병풍바위..

사진으로만 봤었는데 멋지다.

날씨가 좋아지나~ 싶더니 갑자기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부랴부랴 비닐로 카메라 가방 감싸고 안경에 빗물이 가득차서 앞도 잘 안보이고 신발은 미끄럽고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안날정도다.

신령재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길도 그나마 깨끗하고 잘 닦여있는데 신령재에서 치산까지는 사람들이 전혀 안다니는지

길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정말 후덜덜덜 무서웠다.

수풀이 우거져서 지금까지의 길과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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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다!!!!!!!!!!!!!!

정말 미친듯이 반가웠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완전 자동 덜덜덜 상태였는데 완전 힘들구나~~ 생각하는 순간 이정표가 딱 나와줬다.

비도 이정표 나올때쯤에 그치고 ...

팔공폭포까지 500미터 남았다고 써있는데 500미터가 5km는 되는것 처럼 느껴졌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수도사 앞 치산계곡.

고등학교때부터 여름마다 캠핑왔던 곳인데 지금에야 너무 많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리지 예전 고등학교때는 여름에 놀러가도

사람들이 우리뿐이었다. 그때가 좋았지~~~ ㅋㅋ

텐트를 어떻게 쳤는지 기억도 안난다. 항상 우리가 치던 자리에 텐트를 치고 우선 한숨잤다 -,.-;

자다 일어나서 텐트안에 모기가 몇마리 날라다니길래 일어나서 삼겹살 구워먹었더니 모기가 없어졌다;;

삼겹살 연기로 죽여버린건가;; ㅋㅋ


둘째날은 휴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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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물을 구하기 위해 새벽에 수도사로 갔다.)
 

간밤에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계곡에 물이 불었으니 등산객들은 빨리 계곡 건너편으로 대피하라는 재난방송이 연이어 나오더라;;

물이 불어나면 자동으로 싸이렌과 함께 방송이 나오는듯하던데

텐트안에서 엄청 갈등했다;; 건너가야할까? 그냥 있을까.. 어차피 우리는 높은 지대에 텐트를 쳤고..

식량도 3일간 먹을것들로 챙겨왔으니 상관없을꺼라 생각하고 -,.-; 몸도 피곤하고... 그냥 무시하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물이 들어올때보다 두배이상 불어나있었다 ;;;

ㅎ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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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옷과 신발을 말리기 위해 불을 지피고 아침을 대충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 계획은 하루 푹~~쉬자 였다.

어제 힘들게 산을 넘어왔기때문에 오늘은 푹쉬고 먹을꺼 다 먹고 내일 다시 힘을 내서 반대편으로 넘어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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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텐트~ 이제서야 사진찍을 여유가 생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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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대로 보지못했던 팔공폭포를 보러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갔다.
 
 
다음편에 계속~
 
 
 
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