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10일 제주도 자전거 하이킹 여행기 (5) 4일 - 중문해수욕장→서귀포 자연휴양림

2007. 4. 19. 10:55뽈 여행기/04' 제주도 자전거

 

9박10일 제주도 자전거 하이킹 여행기 (5) 4일 - 중문해수욕장→서귀포 자연휴양림


7월 29일 이동경로(파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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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해수욕장 -> 테디베어 박물관 -> 1100도로 -> 탐라대학교 -> 서귀포 자연휴양림

비용은 4인기준입니다.


테디베어 입장료 3인 : 18,000
탐라대학교 구내식당 중식 : 12,500
자연휴양림 야영장 사용료 및 입장료 : 7,000
부탄가스 : 2,500


처음으로 다투다!

조금 늦잠을 잔것 같다.. 아침밥부터가 최악이었다 -_-;

맨밥에 고추장을 비벼먹는데 넘어가지가 않는다 ㅡ,.ㅡ;;;;

아침일찍 쉬리언덕을 가기로 했던터라 서둘러 짐을챙기고 신라호텔로 향했다..

성윤이가 좀 쳐져서 올라오고 나머지 우리 셋이 앞장서서 올라갔는데

테디베어 박물관앞에서 성윤이가 안오길래 기다리면서 입장료랑 오픈시간이랑 그런것들 보고 있었는데

성윤이가 그 앞 도로로 쌩~ 하고 지나간다 ㅡ_ㅡ;;

"성윤아~!!!!!" 불러도 대답없다 ㅡ_ㅡ;;

뒤늦게 따라 내려갔지만 벌써 이녀석 사라진지 오래다 -_-;

우선 우리 목적지가 신라호텔이 아닌 힐튼호텔(맞나?:)이었기 때문에 거기있을줄 알고

힐튼호텔로 향했다.. 기분좋은 내리막이다;; 내리막끝에 힐튼호텔이 있는데

거기서 아무리 찾아봐도 이녀석이 안보인다 -_-; 전화기도 다 꺼놓은 상태라서 전화도 안되고...

몇바퀴 돌다가 다른곳으로 갔나 싶어서 그 죽음의 오르막은;; (내려올땐 좋았지 -_-;) 다시 올라갔다..

신라호텔앞에서 셋다 지쳐서 쓰러지고 -_-; 전화올때까지 기다렸다;;

한참뒤에 전화가왔는데 쉬리언덕에 와있단다;; 우리보고 다시 내려오란다;;

그러고는 우리 의견도 안묻고 그냥 끊는다 -,.-;;  헐;;

기남이가 절대 다시 못내려 간단다;; 나도 다시 그 길을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일단 기남이가 문자를 보냈다 그냥 올라오라고;;

또다시 한참뒤에 전화가 왔길래 혼자 보고 오라고 그랬더니 이녀석 삐져버렸다 헐~;;

테디베어 박물관앞에서 자기는 테디베어 보기 싫으니까 우리들끼리 보라길래 삐진거 달래는걸 느무 싫어하는 관계로;;

알겠다고 하고싶은데로 하라고 그랬다..

성윤이는 혼자서 1100도로로 올라갔다;;


테디베어 박물관

오픈이 오전 9시부터다 30분정도? 시간이 남았길래 그 앞에서 죽치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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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박물관에서..)


성윤이랑 다툰게 영 찝찝해서 테디베어 박물관들어가서도 영 찜찜했다 -_-;;

거기다가 카메라 밧데리까지 나가버리고 -_-; 쩝...

어쨌거나... 테디베어 박물관은 지금까지 유료 관람지 중에서 최고였다!!

너무 귀엽고 이쁘고 다양한 테디베어들이 많았는데 사진 찍기에도 좋고... 생각보다

넓어서 좋았다.. ㅎㅎ

이곳 또한 유명관광지라 그런지 오픈과 동시에 엄청난 인파;;에 짜증이났다;;

오픈시간전에 줄서서 기다렸다 -_-;; 그래도 그만한 값어치는 있는곳이었지만...


1100도로 자전거로 올라가기

제주도에 오기전에 사람들에게 1100도로를 자전거로 올라가겠다고 하면 모두들

절대 불가능하다고 입을모아 말했었다.

뭐... 우리야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이니까 우선 근처 편의점에 가서 카메라 밧데리를 사려고 들어갔는데

규격에 맞는게 없다.. 탐라대학교 앞에가면 있겠지 싶어서 일단 올라가기로 했다...

1100도로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면서 오르막이 시작된다;; 계속 오르막이다..

자전거를 타고 올라갈 수 없는 오르막이다 -_-; 이정도일줄 몰랐다;;

10분 전진.. 50분 휴식이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는데 갓길이 없어서 매우 위험했다..

그나마 오늘은 염두해두고 거기를 짧게 잡았기에 빨리 올라가서 쉬고싶은 마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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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도로 올라가면서... 10분 전진 50분 휴식..)


탐라대학 다와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하게 하이킹 가게에서 엊은 배낭 비닐로 배낭을 싸고 탐라대학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제대로 들어간지 모르겠는데 대학교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_-;

그냥 덩그러니 학교하나가 끝이다;;; 주변에 대학로도 있고 그럴줄 알았는데 ㅋㅋㅋ


행복한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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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대학교 구내식당에서...)
 

 
구내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사먹었다.. 제주에 와서 두번째로 사먹는 밥이었는데

제주 특유의 김치도 그날따라 너무 맛있었다.. 거기에 오징어 젓갈은 왜그리 맛있던지

성윤이 이자식 밥은 먹었는지 걱정됐다 -_-; 혹시나 이 자식 밥 안먹고 혼자 삐져서

올라갔을까봐 몰래 비닐에 김치랑 오징어 젓갈을 모아서 담았다.. 오늘 저녁 반찬도 해결되는구나 싶어서 괜히 기분좋았다 ㅋㅋ -_-;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금지? -_-;

밥먹는동안 비가 그쳤다... 탐라대학교 안에서 쭈구려 앉아 잠깐 눈좀 붙였다가 출발했다..

고맙게도 잠깐이나마 내린 비로 좀 시원해졌다...

역시나 1100도로는 계속 죽음의 오르막이다... 끌고 끌고 계속 끌고 올라갔다...

우리 옆으로 쌩~하고 지나가는 차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다;; 텍트타고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우찌나 부럽던지 ㅠ.ㅠ

우리가 많이 올라오긴 했나보다..도로에 야생 노루가 자주 출몰하니까 자동차 속도를 줄이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얼마나 올랐을까? 드디어 서귀포 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성윤이 이녀석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더라.. 비 다 맞았을텐데.. -_-;

아직까지는 서로 삐져서 말도 안했다;;



문제가 생겼다.. 기상 악화때문에 휴양림내에서 야영을 못시켜준다는거다 -_-;

비도 다 그쳤고 일기예보도 오늘은 그냥 흐림이라 그랬는데;;

그냥 내려가란다 -_-;; 한참 실랑이벌이고 있는데 햇볕이 쨍~하고 떴다 -_-;;;;;

야영하란다 -_-; 대신에 비 오면 철수해야된다는군...

비오면 갈곳도 없고 자전거로는 위험해서 내려갈 수 도 없으니 설마 내 쫏을까 싶어서

그러겠다 하고 야영을 했다... ㅋㅋ

제주여행중 그곳 직원들 정말 불친절 최고였다 야영장 관리 할아버지의 불친절또한

세계최고가 아닐까 싶었다... -_-; 쩝...

관리할아버지가 기남이에게 왈: "젊은 사람이 배나온거 보게... 일찍 죽겠네"

ㅡ_ㅡ;;; 어이없었다;;; 일찍 죽겠네 라니;; 살좀빼야겠네 도 아니고... 일찍 죽겠네;;

정말 직설적인 표현법이었다...


텐트 다치고 저녁때즘 성윤이 이녀석 안되겠던지 한마디씩 하더라;; ㅋㅋ

여행 첫날부터 신발이 잘 안맞아서 고생하더니 결국은 뒷굼치 상처가 너무 심해져버려서 내일 산행 힘들겠단다...

그래서 한라산 등반은 포기했다...


볼트-